감기, 민간요법으로 물리친다

일단 걸리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심하게 아픈 감기. 이런 감기에 아직 특효약이 없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가장 좋은 회복제라는게 정설이다.

또한 "감기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1주일 정도면 낫는데 약으로 서둘러 열을 내리면 병이 진행하지 않지만 완전히 낫지도 못하고 잠복해 한 달 이상 가는 감기가 되기 쉽다."는게 경희대 박찬국교수(한의학과)의 설명이다. 따라서 초기에 열이 날 때 해열제를 성급히 쓰기보다 얼마간 병의 진행을 보며 체력을 보강하는 게 오히려 쉽게 낫는 방법이라는 것. 각 증상에 맞게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감기 민간요법을 박교수에게 알아본다.

◇ 오한과 열이 나고 목 아플 때

    오한은 감기가 오는 첫 신호. 땀을 빼는 처방이 필요하다. 생강과 파·마늘·달걀이 효과적이다. 파의 흰 뿌리와 생강을 함께 끓여 마시면 좋다. 마늘꿀 조림도 감기기운이 있을 때마다 먹으면 효과가 있다. 마늘꿀조림을 만들려면 마늘 1㎏을 껍질 벗겨 찜통에 넣고 뚜껑을 덮어 3분간 찐 후 뚜껑을 열고 2분간 더 찐다. 냄비에 찐 마늘과 꿀 450g을 넣고 휘저으며 불에 조려 병에 보관하고 감기기운이 느껴지면 하루 3번 1~2쪽씩 먹는다. 달걀술도 효과적. 끓인 정종 한잔에 생달걀 1~2개를 섞어 잠자기 전에 마신다. 술에 약한 사람은 꿀이나 생강즙을 섞어 마신다.

◇ 코막힘·콧물·재채기에 시달릴 때

    파찜질·생강차·곶감이 효과적. 콧물이 계속 나면 파의 흰 부분을 썰어 콧등에 붙이는 파찜질을 한다. 생강달인 물을 직접 마시거나 달인 물로부터 나오는 김(증기)을 코에 쐬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곶감 표면의 흰 가루도 코감기약이다. 곶감을 통째로 뜨거운 물에 담가 우려내어 하루 2~3회 마신다.

◇ 기침이 계속될 때

    기침에는 무가 특효다. 무로 주스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무와 무잎, 연근, 사과를 넣고 갈면 된다. 무생강차도 좋다. 같은 양의 무·생강을 잘게 썰고 그 양의 3배 되는 끓는 물을 붓고 설탕을 넣어 하루 3번 마신다. 무생강차는 가래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가래가 없는 마른 기침에는 은행을 다려 마시면 낫는다. 기침이 10일 이상 계속되면 도라지·밤·대추를 함께 달인 물이 좋다.

◇ 온몸이 쑤시는 몸살에는

    칡뿌리를 달여 우려낸 물이 가장 좋다. 쓴맛 때문에 마시기가 불편하면 꿀을 약간 타서 마신다.